안녕하세요. HobbyBox입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이 국내에서 은근히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론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재미있는 요소들과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정리해봤는데요. 꼭 해외에서만 국한되는 이유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작품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재미로 봐주세요.
“지금 우리 학교는”은 등장인물들이 “좀비”라는 존재를 가상의 존재로서 원래부터 알고 있다는 설정을 가지고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좀비 영화와 드라마는 대부분 좀비 사태가 벌어져도 좀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진행됐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좀비가 생겨난 이후 학생들이 좀비에 대한 정보를 영화나 드라마를 생각하며 추측해내죠.
보통 흔한 좀비 영화 등을 보면 좀비가 소리에 반응한다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쓸데없는 긴장감을 조성하고 이야기를 질질 끕니다. 물론 좀비물이 널리 알려지기 전엔 이러한 연출들이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좀비의 특성에 대해 아는 지금으로선 그러한 연출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거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등장인물들이 좀비에 대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줄여주고 빠른 전개로 쾌감을 느끼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의 좀비물 팬들에게는 이러한 설정이 굉장히 신선 했을 겁니다.
작품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드라마는 대부분 학교라는 제한된 배경 속에서 진행됩니다. 급식실에서의 대규모 감염 장면, 도서관에서 책장 위로 도망쳐 다니는 장면 등등. 그 외에도 과학실, 음악실, 교장실, 운동장, 방송실 등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다양한 배경에서의 사건 진행이 보는 눈을 더 즐겁게 해 줬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각 공간에 알맞은 사물을 사용해 좀비에게 대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죠. 예를 들어 음악실에선 악보 받침대를 들고 싸우고, 과학실에선 드론을 가져와 활용하기도 합니다. 학교에 존재하는 사물들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장면들이 있었기에 더욱 급박하고 생생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에겐 이러한 학교라는 배경이 신선하게 다가왔을 겁니다. 더구나 한국 배경의 학교라 더욱더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 같네요.
"지금 우리 학교는" 은 좀비물과 학원물이 섞여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 내내 10대들의 철없고 불안정한 감정들이 나타납니다. 그 때문에 답답한 장면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학교폭력과 왕따, 학교 측의 학교폭력에 대한 미흡한 대처,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 친구들의 갈등과 불화, 반성과 뉘우침 등등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사건들과 학생들에게 볼 수 있는 오묘한 감정들이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좀비라는 요소가 추가되며 더 극적인 장면들이 연출되는 거죠. 외국인들에겐 한국의 10대 이야기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의 등장인물들의 행적들을 살펴보면 클리셰를 깨려고 노력한 부분들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보통의 클리셰라면 계엄사령관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좀비 사태를 더 커지게 만들어버리죠. 아니면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냉혈한으로 연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의 계엄사령관 진선무는 냉철한 판단으로 효산시를 폭격하는 동시에 죄책감을 느끼는 캐릭터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캐릭터가 더 현실성 있고 입체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양면적인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들이 존재해서 뻔한 드라마가 아닌 기대되는 드라마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되게 신선하게 느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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